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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해갑·을 야권단일후보 "이명박 정부 독재정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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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업무관리자 작성일12-03-27 11:35 조회23,0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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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무현)풍 진원지' 경남 김해가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해갑' 4․11총선은 새누리당 김정권(52), 민주통합당 민홍철(50), 무소속 김문희(60)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치러진 2004년 선거(17대)에서는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꺾었다. 김맹곤 현 김해시장이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나와 당선해 '노풍'의 깃발을 꽂았다.

고 노 전 대통령은 가고 없지만, 지금 김해시장에는 민주통합당 소속 김맹곤 시장이 앉아 있다. '김해갑'이 다시 '노풍 진원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민홍철 후보는 통합진보당 전진숙 전 예비후보와 야권단일화를 이루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김문희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했다.

김정권 후보 "3선 해야 지역 현안 풀 수 있어"

▲ 4.11총선 새누리당 김정권 국회의원선거 후보(김해갑).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는 도심 한복판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왜 3선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국회는 선수 중심이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구 50만 명이고 전국 13번째 큰도시로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려면 초선 의원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3선 정도 돼야 정부 각료와 중앙부처의 인맥에다 여야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 경전철 문제도 법을 정비하고 챙겨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선거 분위기를 물었더니, 김 후보는 "이명박정부 들어 여러 가지 질타도 많았지만, 집권여당이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줘 등을 돌렸던 민심이 다시 돌아서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사람들과 함께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와 비교해서 물었더니 그는 "탄핵 때(2004년)보다 낫다"고 대답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한 질타와 아쉬움이 많은 반면에, '대안 없는 반대'인 민주통합당의 행태에 대해서도 수권정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야권은 '낙동강벨트'(부산·김해·양산)의 대거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권 후보는 "김해시민은 늘 현명한 판단을 해왔다. 진정성으로 다가가면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민홍철 후보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에 있다가 간 후보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했던 내용과 상이하게 가고 있어 시민들은 헷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 투성이' 부산-김해 경전철 문제에 대해, 그는 "정확히 말해 경전철은 김대중 정부 때 시작됐다. 제가 국회의원이 됐을 때는 이미 돈이 투입된 상태였다. 그 때 사업을 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주어야 할 판이었다"면서 "적자 대책을 위해서는 정부가 최소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민홍철 후보 "최선 다하면 승산있다"

민주통합당 민홍철 후보는 "시민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처음에 시민들이 민주통합당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변화의 욕구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당은 민주통합당이라는 인식을 하면서,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을 만나보면, 큰 정치보다 서민의 삶을 챙기는 정치를 바란다. 어떤 시민들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서울에 가지 말고, 지역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주문을 한다. 시민들의 생활이 좀 더 나아지도록 해 달라고 한다. 물가 올라가면서 생활이 팍팍해 지다보니 더 절실한 것 같다."

그는 또 "싸우지 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민홍철 후보는 "4년 전 국민들은 그래도 경제는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지금은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권 후보에 대해 그는 "3선이 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그는 "김해 사람들은 드러내놓고 그 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속으로 '짠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지나 놓고 보니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잘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경전철 문제와 관련해 김정권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 '전철'을 하자는 요구가 있었다. 김정권 후보는 경전철 입안에 찬성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적자 문제는 반드시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 그래서 다시는 잘못된 정책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길 수 있느냐"는 물음에, 민홍철 후보는 "최선을 다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시민만 생각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서민이 눈에 맞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희 후보 "저는 시민추천후보"

 
무소속 김문희 후보는 한때 전투복을 입고 거리에 섰다. 요즘은 젊은이들과 함께 하려고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그는 "전투복을 입으니 권위적이라고 해서 청바지로 바꿔 보았다"고 말했다.

"김해에서 새누리당은 후보 공천을 하면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와 과정을 무시했다. 일방적으로 특정인사를 공천했던 것이다. '사천'(私薦)이 되었던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여야 할 것 없이 특정 인사의 영향력 속에 이루어진 사천행위에 대해 국민을 지킨다는 생각에 전투복을 입고 거리에 섰던 것이다."

무소속 후보는 선관위 등록을 하려면 유권자 300~500명 정도 추천을 받아야 한다. 김문희 후보는 최대 인원까지 추천서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1000명까지 받고 싶었지만 한계를 벗어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문희 후보는 "저는 정당 공천은 받지 못했지만, 시민 추천은 받았다. 바로 '시민추천후보'다"고 강조했다.

"다녀보니 공천을 받지 못했는데 되겠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대로 된 공천이 아니었으니까 힘을 보태겠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거리 인사를 할 때 창문을 열고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경로당에 가보면, 정당이 중요하지 않고 인물이 중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사람 보고 투표하지 정당 보고 투표하는 시대는 지났다."

김문희 후보는 김정권 후보에 대해 "시민화합보다는 갈등을 조장한다. 2년 전 김해시장 선거 때 공천을 잘못해서 한나라당 후보가 떨어졌다. 해당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홍철 후보에 대해는 "한나라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갔다. 정체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부산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에 대해 그는 "아직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무소속 연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제대로 민심을 읽고,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공약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정권 37.8%, 민주통합당 민홍철 35.6%


그렇다면 김해 표심(票心)은 어떨까. 시민들은 선거 분위기를 물으면 "잘 모르겠다"거나 "투표도 안할 건데 왜 묻느냐"는 대답이 많았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모르겠다"거나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는 대답도 있었다.
 
 
공식선거운동을 코앞에 두고, 김해시청 옆에 있는 민속5일장을 찾았다. 장바구니에 고등어를 담아 가는 김순복(62)씨는 "맨날 정치한다고 싸워샀는데, 제발 좀 싸우지 말라고 해달라"는 말부터 했다.

세 명이 시장 한 귀퉁이에 막걸리와 파전을 놓고 앉아 있었다. "맛있느냐"면서 대화 속에 끼어들었다. 곧바로 선거 분위기부터 물었다. 정아무개(64)씨는 "우리는 한결같이 한나라당 찍었다 아이가. 다른 당은 안 찍어 봤는데"라고 말했다.
"누가 나왔는지 보지도 않고 찍느냐"고 물었더니, 정씨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아무나 찍어주면 되지 뭐"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아무개(60)씨는 "한번 거기 찍다 보니 잘 안 바뀐다"고 맞장구를 쳤다.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던 50대 남자가 "그래도 이번에는 좀 바뀔 거라고 하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한번은 바꾸어 봐야 할 건데"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고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가 나왔다.

정씨는 "요즘도 사람들 모이면 노 대통령 이야기를 한다. 죽을 일이 아닌데 죽었다는 말도 있고, 오죽했으면 죽었겠나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박씨는 "김해사람들은 사실 택시를 타도, 술집에 가도 노 대통령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사실이다"면서 "정치가 좀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한테 "투표를 하실 거냐"고 물었더니 "해야지, 안하모 되는가"라는 대답이 삼중창으로 들렸다.


이 지역에서 역대 선거는 한나라당 강세였다. 17대 총선에서만 현 김맹곤 김해시장이 열린우리당으로 나와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 뒤 치러진 재선거에서 김정권 의원이 당선했고, 18대 총선에서 재선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 50.9%, 민주통합당 정영두 후보 21.6%를 얻었고,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김맹곤 후보 47.5%,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 44.2%,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영일 후보 66.7%, 민주당 이봉수 후보가 12.2%를 각각 얻었다.

여론조사는 '접전' 양상이다. 26일 부산일보·KNN이 보도한 여론조사(아이앤리서치컨설팅)를 보면,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 37.8%, 민주통합당 민홍철 후보 35.6%, 무소속 김문희 후보 10.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ARS 300명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p).


윤성효 (cjnews)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12331&CMPT_CD=P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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