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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김해 출신 故 김오랑 중령에 보국훈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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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업무관리자 작성일14-01-16 10:21 조회21,8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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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김해 출신 故 김오랑 중령에 보국훈장 추서

1979년 12·12 군사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맞서 싸우다 순직한 김해출신 고(故) 김오랑 중령에게 35년 만에 보국훈장이 추서된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고 김오랑 중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추서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4월 국회는 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발의한 ‘고 김오랑 중령 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후 국방부는 특전사령부·육군본부를 거쳐 공적심의를 진행했다.

12·12 쿠데타 이튿날인 1979년 12월13일 0시20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끈 신군부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령부를 급습, 군사반란을 진압하려는 정병주 특전사령관 체포를 시도했다.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당시 35세·육사 25기)은 권총 한 자루로 쿠데타군과 총격전을 벌였고, 6발의 총탄을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김 중령의 시신은 부대 뒷산에 묻혔다가 동기생들의 탄원으로 이듬해 2월에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다.

고 김오랑 중령은 1944년 김해 활천동에서 태어나 삼성초등학교, 김해중학교, 김해농업고등학교(현 김해생명과학고), 육사를 졸업하고 1970년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부인 백영옥 씨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시신경 마비증이 악화돼 시력을 잃고 어렵게 살다 1991년 실족사하는 비극을 맞았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고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결의안’을 발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민홍철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김 중령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맞느냐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결의안에서 ‘무공’이란 말은 빠졌다.

정부는 고 김 중령의 경우,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하거나 접적(接敵) 지역에서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등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이라는 무공훈장 추서 요건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오랑 기념사업회’는 육사나 특전사령부에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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