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2년간 국외 출장을 통해 쌓은 2억원 가량의 항공 마일리지가 모두 개인에게 적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12년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의 국외 출장으로 총 565만마일(1억9천800만원 상당)의 항공 마일리지가 쌓였으나, 올해 4월까지 별도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모두 직원 개인 명의로 적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럽을 80회 가량 왕복할 수 있는 분량의 마일리지다.
민 의원은 이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올해 4월까지 쌓인 누적 마일리지가 3400만마일(12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천∼뉴욕 노선을 무려 632차례 공짜로 왕복 가능한 수준이다.
민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쌓인 마일리지와 출장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